성공의 어머니

하루종일 뒹굴뒹굴
남 부러울거 없는 한량
아무도 없는 객지에서
가끔은 처량한 눈물을 먹지만
그래도 항상 의기양양
방탕했던 과거를 청산하려
장장 5년
나의 화려했던 놀이문화를
깔끔히 정리하려는 나를
기다려 주길 바래 다들
세상 어딜가도
다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이더군
좋은 부모님 만나
돈 왕창 받아다가
무슨 벼슬이라도 한 듯
호의호식하며
좋은 독일차 사서
우주선 만들어 날라다녔어
그러나 세상이란 끝이 없더군
사람의 욕심이란 것도
끝이 없더군
이제와 생각하니 참 불행했었군
가진 것의 소중함을 몰랐던 박군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세계의 단단한 복근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금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참 담배도 많이 피고
술도 많이 마셨어
겉으로는 술맛 좋다 했던 나
사실은 술맛 아직도 조금은 써
좋은 차 타구 곧 죽어두 뽀다구
이거 나도 왕년엔 힘좀 썼다구
목소리 큰 놈이 장 먹는 세상
잔머리 잘돌아가는 놈이
잘 나가는 세상
요행과 편법으로 피해다녀도
안락한 세상인줄 알았던 박재상
그런 세상은 꼭
상상의 저편에 있지
원대한 꿈에 비해
조금은 약했던 의지
미지의 세계는
일단 접고 현실로 들어가
한번 미치도록 부딪쳐 보는거야
이제와 생각하니 두려울게 뭐야
인생이란 밑에서부터
올라가는거야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세계에 단단한 복근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금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그동안 내가 살아오며
한 행동들과
내가 살아오며 안 사람들과
그 사람들 사이
복잡다단했던 다사다난했던
나의 지난 23년동안
과분했던 축복
어려서부터 유복했지만
오직 재미만을 위해
분에 넘치는 특혜
스스로 찾아온 기회
다 간과한 채 좀 더 자극적인
더 재밌고 쉽고 달아 보이는거
쫓아 여기까지 왔어
무너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세계에 단단한 복근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지금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과분했던 축복
세상 어딜가도 인복이 있어
항상 날 아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
항상 날 싫어하고 샘내고
욕하는 사람들도 많았어
세상 참 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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