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iz

차에 시동을 걸 때면 늘 설레었어
반가운 누군가를 만나는 게 설레어서
좋은 음악 iPod 안에 꽉 채워서
그 작은 차 안에서 크게 틀면 부러울 게 없어

내겐 skids 아닌 하얀 bumblebee
큰 사고도 몇 번을 견뎠지 묻곤 했어 몇년식?
03년? 04년? 아 몰라 어쨌든
운전할 때 기분 좋아 평소보다 몇 배는

여러 사람들이 옆자리에 탔었는데
많은 사랑과 우정이 함께 합석을 했지
여름에 matiz로 부산 갔었는데
나 포함 다섯 명이 탔어 그때 빡셌는데

아직도 친구들과 그때 얘기하며 웃지
이제 와 생각하면 그 차 정말 가벼웠지
한남대교 건널 때면 휘청거렸던걸
떠올리면 찾게 돼 잃어버렸던 기억

We rollin', we ride
Keep rollin' and chill out
작은 바퀴 색은 하얀색
친구랑 같이 우린 달렸지

차에 기스 나면 걱정하곤 했던 수리비
주머니 가벼울 땐 부담됐던 유지비
뚜벅이 친구들이 좋아하며 얻어탄
9275 초록색 번호판

한강공원 자주 가곤 했어
도시의 밤은 날 설레게 했고 달콤했어
바람 쐬러 갔다 오고 나면 따분했던
마음 다시 차분해져 주차장에 차를 댔어

도로 위엔 내가 몰고 싶어 했던 dream cars
개화산 친구들과 듣곤 했던 biggie, pac
나는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자신과의 싸움에서 얼마만큼 이길까?

20대의 반을 함께했던 하얀 색깔 matiz
참 부지런히 여기저길 돌아다녔지
문에 슬쩍 걸친 왼팔 핸들은 오른손
파란불엔 직진 시간이 지난 오늘도

We rollin', we ride
Keep rollin' and chill out
작은 바퀴 색은 하얀색
친구랑 같이 우린 달렸지

9275 초록색 번호판
뚜벅이 친구들이 좋아하며 얻어탄
그 안에서 가장 많이 듣던 biggie, pac
도로엔 내가 몰고 싶어 했던 dream cars

9275 초록색 번호판
뚜벅이 친구들이 좋아하며 얻어탄
그 안에서 가장 많이 듣던 biggie, pac
도로엔 내가 몰고 싶어 했던 dream cars



Credits
Writer(s): Sang Hyun Jeon, Ggochbi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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