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악을 경멸하는 너 악을 숭배하는 너
인간을 그만두는 너 인간을 부정하는 너

무엇이 되고 싶은가?
무엇이 두려워 경계를 긋고
괴물의 입안에 잠이 드는가?

네 피부는 너를 가두고
외로움에 떠는 너를 천천히 좀 먹네

새빨갛게 깊고 붉게
존재를 증명해줘
삶이어도 좋아 죽음 이어도 좋아
격렬히 먹어치우는 고독이여

내게 타당함을 줘
그대를 사랑할 수 있게

이름을 흥얼흥얼 거리며
선물 받은 가죽을 자랑하는 너
더 이상 외롭지 않아

색을 잃어가며 급류에 섞여 드는 핏방울
아무도 그 고통을 눈치채지 못한 채

뒤엉켜 웃네
뒤엉켜 웃네

배부른 괴물이 트림을 한다



Credits
Writer(s): Claudio Naccari, Massimo Serafino, Calogero Magistro, Manfredi Pletti, Maurizio Mattia, Salvatore Palmi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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