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808

처음처럼 흔들어댔던 몸
속은 이미 쌀로 만든 술
눈들은 이리저리 돌아가
녹색의 뚜껑쯤
이게 나를 마시는지
내가 이걸 마시는지
헷갈릴때쯤 밖에 나와 지피는 불
하얀 연기
피어나오는 것은 외로움
가끔은 이 혼란 속의
자유 아님 괴로움
마실 것이 많은 이 클럽은 사막 같지
내겐 덥기만 할 뿐
전혀 뜨겁진 않잖아
물론 너를 보기 전까지 만에
해당되는 말들
공평한 기회
내게도 배당 된 시간을
이제 활용해야 돼
이걸 사용해야 해
어떻게든 너를 갖고 싶다는
그런 생각에
난 맞지 않는 쫄보라서
너를 지켜보기만 했어
근데 괜찮아
내 기준은 많이 소박해서
너가 재밌게 노는걸
보는 것도 힐링캠프
쟤넨 아닐까 너 앞에 걔는 시기해
뭐 쨋든 간에 오늘 넌
내 숙취를 해소해줘
Miss 808

오늘의 여명이 되면
나도 뭐 나도 뭐 그렇지 뭐 응
그냥 그렇게 반응하는 거지 뭐 응
일단은 걷자 가볍게 말야

Miss 808
음주전의 필수품이야
난 마음을 바꿨어 널 가질 필요 없어
우리야 뭐 오늘 같은 공간에
있기만 하면 되지 뭐
그 자체로도 이미 내게 큰 도움이야
좀 무리야
내 삶을 내가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척도
그래야 팬이 느는 것도
환기 시킬 겸 여기 와서
화를 푸는 것도
욕심과 부족함의 순환에는 별로
물론 정도가 있어
그래서 하루를 살수 있고
일탈과 일상을
바꾸지 않을 힘도 있어
하지만 내가 가진
굴레가 무거워지면
도움이 안 돼 낡은 F5 키도
해서 너가 좋아
넌 내 인생 밖에 사람이라서
널 돌려봐도 하나 없는 연관 검색어
아니면 애초에 다른 도메인일 수도
그러나 딱 그 정도로만 담아둘게
니 마음 속에
내가 있지 않아도 문제가 없어
이 상태가 거뜬하지
왜냐면 무게가 없어
넌 단지 해가 뜰 때까지의
존재로만 808
베이스 말고 알지
내가 하고자 하는 말
나도 뭐 나도 뭐 그렇지 뭐 응
그냥 그렇게 반응하는 거지 뭐 응
일단은 걷자 가볍게 말야
어쩌면 나는 설레임만
전달 받고 싶은 거야
너의 허리를 감아도
내게는 너무 부담이 커
야한 상상은
머릿속에서만 재생할게
나는 platonic과 육체
그 중간인걸
그냥 이 클럽이라는
시끄러운 박물관의 전시용
아님 미에로 화이바가
옆에 있는 편의점
구석탱이겠지
해가 뜰 때 작별과
일어날 때 취기와
같이 버릴 808



Credits
Writer(s): Su Min Park, Viann, Khundi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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