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심수봉'

열여섯에 처음 날 울리던 노래
그때 난 사실 좀 조숙했지만
온통 세상이 그 목소리처럼
참 묘한 느낌의
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

하루에도 몇 번은 그 속에 빠져
마치 내 얘긴 듯 심각했지만
왠지 내 인생 그 언제부턴가
난 그녀 노래와
인연이 있다는 걸 깨달았지

참삶이란 어쩐지 삶이란
단순하진 않아
참사랑도 여전히 사랑도
쉽지만은 않아
이제는 정도 그 흔한 사랑도
다 버릴 것 같지만
마지막처럼 불러보았던
언제나 그 노래

불러보자
한때는 눈물짓던 나
그래도 진실했던 나
언제나 고향처럼
불러보자
쓸쓸한 내 모습까지
허구한 내 인생까지
노래로 불러보자

오늘도 숨차게 돌아온 하루
지친 내 모냥이 늘 우습지만
역시도 나를 반겨주는 건
꼭 그녀 노래는
노을 같다는 것을 깨달았지

불러보자
한때는 눈물짓던 나
그래도 진실했던 나
언제나 고향처럼
불러보자
쓸쓸한 내 모습까지
허구한 내 인생까지
노래로 불러보자

불러보자
한때는 눈물짓던 나
그래도 진실했던 나
언제나 고향처럼
불러보자
쓸쓸한 내 모습까지
허구한 내 인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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