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um ui hwan hyang

밤의 파수꾼, 오, 그대여 내게로 와주오
노랠 부르며 은밀하게 포근히 와주오
비단옷을 입고 돌아온 고향 나의 침대여
손을 들어 환영해주오

잠들자
포근한 잠
이불을 턱 끝까지 차올리면서
내쉬는 고귀한 한숨이 있는 곳
잠들자

밤의 목자여, 이 밤에도 쉴 틈이 없구려
잠시 쉬시오, 내가 대신 헤아려 보리다
비단옷을 입고 돌아온 고향 나의 침대여
손을 들어 환영해주오

잠들자
신나는 잠
이 밤도 한바탕 실랑이 끝에서
화해를 청하며 스스로 내민 손
탐탁지 않던 하루와 극적인 타협의 순간

잠들자
신나는 잠
이불을 턱 끝까지 차올리면서
내쉬는 고귀한 한숨이 있기에
체념의 순간이래도 비굴하진 않아요



Credits
Writer(s): 김도형, 유영현, 최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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