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9月이 왔어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하나 둘
떠오르는 가을의 이야기 속에
우리 옷은 점점 짙어져 가고
우리 사랑도 짙어가고
무언가 약속받고 싶던 손
놓기 싫었던 그 9月이 왔어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간
홀가분한 나의 계절이 마냥 싫진 않아
묘한 기대감들이 아직도
나를 늘 설레게 하는 9月이

지난여름 여행 얘기와 까맣게
그을린 웃음에 날은 저물어
찌르르 귀뚜라미 지켜보던
우리 입맞춤의 그 밤에
바래다주고 오던 길이 너무
흐뭇한 그 9月이 왔어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간
홀가분한 나의 계절이 마냥 싫진 않아
묘한 기대감들이 아직도
나를 늘 설레게 하는 9月이



Credits
Writer(s): James Russell Mer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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