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glass bottle

푸른색 유리병은
담뱃재 한가득 채운 채로
햇살을 내 눈꺼풀에
밤새 재잘대던
목소리는 귓가에 선한데

아니지
아니야
어젯밤에도 그제도
예전에도 요즘에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네
네가 내게 그렇게도, 예쁘게 웃어줬어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붉은색 입술에다
내 뺨을 갑자기 가져가면
웃었나?
가만 맞춰줬나,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다면 달랐을까?

아니지
아니야
어젯밤에도 그제도
예전에도 요즘에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네
네가 나를 그렇게도, 기쁘게 웃게 했어도
사실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오늘 밤에도 내일도
나는 나일 뿐일 테고
결국 내 곁엔 아무도 없었어



Credits
Writer(s): Car, The Garden, Chang Kiha, 지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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