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undary

아주 먼 곳으로 국경을 넘어가는
여행자들을 봐
거기엔 밤이 오지만
가장 멀리 핀 국경에 번진 꽃잎 후후후

끄덕끄덕끄덕 다 알아들은 척
다른 모국어로
서로 엄마를 그리워해
곤두선 선 아닌
선율을 만든 너의 손 내게 줘 후후후

발자국을 넘어가도 똑같은 별빛
이름이 없는 들
그림을 그린 손으로 국경을 긋고
총을 겨누지만
겨우 몇 걸음이 우릴 갈라놓아도
이듬해는 꼭 만나

신분을 밝히라면
당당하겠지 우린 뒤섞여 있는 진한 물이
내 안에 흐르고 있어
잘 봐 우린 은빛 사자야 너를 용서해 줘
가진 모습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까
이미 색깔은 섞였어도
이건 절대로 더러운 게 아냐
국경 위의 널 용서해 줘
국경 위에 있는 널 용서해 줘

뚜벅뚜벅뚜벅
집에서 멀어진 몇 신지 모를 새벽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여기선 어떤 시선도 신경 쓰지 마
뭐든 괜찮아 네가 너라서 어울려

발자국을 넘어가도 똑같은 별빛
이름이 없는 들
그림을 그린 손으로 국경을 긋고
총을 겨누지만
겨우 몇 걸음이 우릴 갈라놓아도
이듬해는 꼭 만나



Credits
Writer(s): Sang Un Jeon, I Ssac 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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