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꽃

깊은 새벽 슬픈 향기 가득
내 몸에 네가 피어났어
아직도 난 널 바라봐 그댄
텅 빈 눈동자뿐인데
손을 뻗어 그대에게 다가가
또 그댄 묻질 않잖아요
내 맘이 어떤지 그댄
알기를 바라지 않잖아
그댄 알고 있나요
내 맘이 어떤지
다신 묻지 않아 이젠
꽃이 시들어 가 이렇게 내가
너란 세상에서 메아리치는데
자꾸 시들어가 이렇게 네가
뒤돌아서면 난 잡을 수가 없어
어째서인지 잠에 들 수 없는 건
너 때문일까
빈자릴 좁혀 보려 애쓰지만
더 차가워
애를 쓸수록 길어지는 이 밤이
너무 차가워 이 새벽 공기에
너와 나의 끝나버린 조각의 파편들은
꽃이 시들어가 이렇게 내가
너란 세상에서 메아리치는데
자꾸 시들어가 이렇게 네가
뒤돌아서면 난 잡을 수가 없어
아지랑이처럼 그댄
묻질 않잖아
불장난일 뿐인데
그 기억들 사이에 있어
내 몸에 네가 가득 펴버려
향기가 가득 채워져 여기에
꽃이 시들어가 이렇게 내가
너란 세상에서 메아리치는데
자꾸 시들어가 이렇게 네가
뒤돌아서면 난 잡을 수가 없어



Credits
Writer(s): Klozer, Lee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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