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빙글빙글 또 돌아가네
다시금 제자리에
언제쯤이면 내
이별이 완성돼
빙그레 널 웃게 하던 그때
뫼비우스 띠같이 생각나
반복해 돌아 빙글빙글

눈앞에 널린 바다
만끽할 수 없어 왜
충분히 나는 예쁜데
다른 남자 만나지 못해
자유롭고 싶어 하는 돌고래처럼
수조 안에 갇혀서
너의 어장 안에 사는 게
이건 마치 아쿠아맨
어떻게든 너를 내게 돌려내
돌고 돌아서라도 오길 바라네
그 모습이 초라해도
숨 못 쉬게 위험해도
계속 돌아가는 걸 무한대로 네 앞에
1800km 하루에
심장은 헤엄쳐
계속 발버둥 치는
부레 없는 돌고래처럼
어릴 적에 내가 불쌍하다 여겼던
Dolphin 나를 보고 비웃는 듯해

빙글빙글 또 돌아가네
다시금 제자리에
언제쯤이면 내
이별이 완성돼
빙그레 널 웃게 하던 그때
뫼비우스 띠같이 생각나
반복해 돌아 빙글빙글

빙글 뱅글 난
너의 주위만
맴돌았던 기억이 나
언제쯤에야
너의 눈에 난
저장되는 걸까
이제 잔상조차 안 남은
밤이 오면
낡아빠진 아픔과
마주 앉아서
아프고 많이 아팠다고
혼잣말하다가
잠에 들어버릴 것만 같아

빙글빙글 또 돌아가네
다시금 제자리에
언제쯤이면 내
이별이 완성돼
빙그레 널 웃게 하던 그때
뫼비우스 띠같이 생각나
반복해 돌아 빙글빙글

Oh-eh-oh
어서 꺼내줘 가두지 말아 줘, hey, baby
Oh-eh-oh
너란 세상에서 끝도 없는 방황을 해
Oh-eh-oh
잘 지낸 적 없어 감옥 같아 지긋해
Oh-eh-oh
아무 말도 못 한 채로 깊이 속에 빠져 죽네

빙글빙글 또 돌아가네
다시금 제자리에
언제쯤이면 내
이별이 완성돼
빙그레 널 웃게 하던 그때
뫼비우스 띠같이 생각나
반복해 돌아 빙글빙글



Credits
Writer(s): D-hack, Pateko, Stally, Yong Yong,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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