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

잔 속의 바다
때로는 꿀
어제는 사막
오늘은 녹슨 늪

잔 속의 태양
때로는 봄
어제는 빙하
오늘은 활화산

사랑하는 나의 님도
평생을 증오할 이도
빛을 잃고 죽은 눈동자도

여기에 담아 부딪혀 마셔
전부 삼키고 회오리 속에 휘청여
채워 넣어 부딪혀 마셔
유령들의 웃음소리 사이에서 건배

잔 속의 수풀
때로는 꽃
어제는 무덤
오늘은 황무지

닳고 닳은 나의 맘도
더럽고 가여운 발도
말을 잃고 멈춘 이빨들도

여기에 담아 부딪혀 마셔
전부 삼키고 신기루 속에 휘청여
채워 넣어 부딪혀 마셔
흥에 겨운 울음소리 사이에서

건배 건배 건배
건배 건배 건배
우릴 추격하는 새벽 외면한 채 건배



Credits
Writer(s): Yea Eun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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