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소스 파스타

혼자라는걸 문득
깨닫고서 그만
무너지는 날
상상하는 넌
술잔을 기울이면서
머릴 감싸쥐겠지
비틀대며 걷다가
날 닮은 누군가를 보게 되고
왠지 모를 확신에
전화를 꺼내겠지
부딪혔던 모든 이유
그건 상관없다며
운명을 말해
이 세상 누구도
너만을 필요로 하는 나를
안아줄수 없다며
울먹이는 넌
어느 택시에 오르며
선언하겠지
조금 후면은
첫키스하던 밤처럼
새로운 시작이다
항상 만나던 공원
그 벤치에서 기다린다며
잠들지 못한 나를
구원한다 믿겠지
떠난 이유
그건 상관없다며
운명을 말해
세상 어디에도
너만을 필요로 하는
나를 안아줄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만남도
다시는 없을거라 말하겠지
두 팔을 벌린 채
그 품으로 들어가
눈감는 날
쉽게 기대하고 있는 넌
익숙한 미소 만들겠지
사실은 항상 궁금했어 난
그럴땐 뭘 원하는건지
자 내 얘길 들어봐 줘
너의 그 오해
헤어진 그 이유
내게는 의미없어
단지 난 묘하게
헤어진 다음날
우연히 먹었던
하얀색 크림 파스타가 떠올라
햇살이 좋다면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야



Credits
Writer(s): Kyu Chan Cho, Kwa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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