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e of winter

가을과 겨울 그 계절에 멈춘
지나오다 얼어버린 시간의 청춘
지나간다 믿었었던 겨울의 덫은
끝이 없는 빙하기에 굳어진 몸뿐
꽃은 피지를 못해 씨앗에 머문
먹구름만 가득해 모진 고충
지나가리라 믿었던 계절의 넋은
두꺼워지는 피부 무서워 잠 못 든

피하고 싶었어 추위 너머로
기다리고 있었어 계절 너머로
따뜻했던 온기들이 가득했던 꿈
찌푸린 눈에 보였었던 봄날의 꽃
지나간 여름에 대해 희미해진 기억
계절은 돌고 돌지만 오지 않는 추억
내일의 해가 뜨리라 믿고 있던 신념들이
하나둘 무너져 내려 기다릴 수 없을 때

시간이 됐어 이젠 맘을 먹어
다가온 계절 앞에 온몸을 던져
시간이 됐어 이젠 몸을 움직여
다가온 자연 앞에 온몸을 맡겨
이제 나는 쓰러져 거름이 되어져
필 풀 한 포기여 양분이 되어져
믿기에 이내 내릴 따스한 햇빛
어여삐 피어날 것 기다릴 내 빛

이 얼음에서 꺼내줘 날
짙은 푸른색의 무덤에
이 얼음에서 꺼내줘 날
깊은 어두운 빛의 무덤에

이 얼음에서 꺼내줘 날
짙은 푸른색의 무덤에
이 얼음에서 꺼내줘 날
깊은 어두운 빛의 무덤에



Credits
Writer(s): 28, Justmysadvi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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