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

떠날 수가 없어요 이 자리에 서서
뿌리내린 굵은 나무처럼
그대 떠난 곳에서 한 걸음만 움직여봐도
발이 아파와요

계절이 아무리 나를 지나도
내 가지조차 꺾지 못하죠

언젠가 그대 돌아오는 언젠가
다시 나를 찾는 언젠가
반드시 올 그날
나를 찾을 수 있게

내 두 팔을 더 벌리고
대지를 굳게 딛고
그댈 향해 난 자랄 거예요

눈물이 날 때마다 네 안으로 가듯이 삼켜봐요
내게 물을 주듯
우리 추억도 내게 한 여름의 햇살과 같죠
날 자라나게 하죠

그대 뒤를 따라 걷진 못해도
그대 쉴 그늘을 준비하죠

언젠가 그대 돌아오는 언젠가
다시 나를 찾는 언젠가
반드시 올 그날
날 찾을 수 있게

내 두 팔을 더 벌리고
대지를 굳게 딛고
그댈 향해 난 자랄 거예요

목을 죄는 타는 여름도
살을 에는 겨울바람도
난 견딜 거에예요
이 자리에 서서

믿어요 그대 돌아오길 믿어요
내게 다시 올 걸 믿어요
누구도 이 믿음
빼앗을 순 없죠

핏줄이 마르기 전에
심장이 뛰는 한 믿을게요
돌아오기를 기다려요 오오
이 자리에 서서



Credits
Writer(s): Gary Friedman, William Willy H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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