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of a beginning

늘 아름다움 그 뒤엔
잔인함이 있군요
가시로 만든 이불 위에
니 몸을 눕히고

고운 비단으로
피와 고름을 가린 채
환한 미소로 나를 보고 있어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 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늘 아름다움 그 뒤엔
비참함이 있군요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저 벌레들처럼

그 뭔가를 위해
너도 뛰어들었지만
여지껏 본 적 없는 절망 속에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 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자연스럽게 또
하루에 열두 번 죽겠지만
참 안쓰럽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 건 없어

내 모든 세상을 너에게 줄게요
시작의 끝에서 날 꺼내 줘

참 안타깝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 게 없어
참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힘이 내겐 없어

자연스럽게 또
하루에 열두 번 죽겠지만
참 안쓰럽게도
더 이상 시작이란 건 없어 yeah



Credits
Writer(s): Kim Jong 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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