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ler

봄바람 모질게 불어오네요
주춤대던 내 마음도 일렁이네요
오 난 바랄 게 없어요
흘러가는 시간에 내 몸을 맡겨요

얼마나 오랫동안이었을까요
지나가면 아무 일도 아니었는데
모든 후회를 품에 안고
짧기만 한 추억들을 이젠 보내요

어릴 적 내 첫사랑은 잊혀졌구요
같이 살던 웬수놈도 떠나갔지요
가끔 생각은 나네요
먼저 떠난 그 길 잘 닦아주시구려

아름답게 빛나던 내 젊은 모습이
그랬었다는 소식만이 들려오네요
수평선 겨우 그 위로
잠잠하게 밝히던 기억은 떠나요

못난 내 자식들이 보고 싶어요
강아지 내 강아지도 보고 싶네요
고요한 이 밤을 끌어안고
보고 싶은 마음도 결국 흘러가네요

봄바람 모질게 불어오네요
잠에 들던 내 마음도 일렁이군요
이젠 더 할 말이 없어요
잔잔하고 평화롭게 흘러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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