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nt한 끌림

오랜만에 마음이 쓰여
오랜만에 느끼는 기분이야
분명 사랑은 아닌 것 같아
단지 instant한 끌림일까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을 다잡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해선 안 되는 일뿐이니까
결말이 뻔한 전개이니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 의미를 생각해
사랑은 일방적일 수 있나
사랑은 이기적일 수 있나
사랑은 행복한 걸까?

너의 모든 것이 눈에 들어와
말 한 마디가 마음에 남아
최선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불쑥 파괴적인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싶어지는 나

이제는 안다, 사람도 사랑도
내 맘대로 가질 수 없다는 걸
짝사랑을 하자, 바라보기만 하자
다가가지 않는 사랑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을
그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

항상 그렇듯 몇 달이 지나고 몇 년이 지나면
이 감정은 기억으로 남아
며칠에 한 번씩, 몇 주에 한 번씩
문득 떠오르는 잔상이 될 뿐이라는 걸 알잖아

그러니까 이쯤에서 만족하자
내가 잘하는 건 짝사랑이니까
내가 잘 아는 건 짝사랑이니까



Credits
Writer(s): Yu Sw Ryan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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